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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희망나눔톡톡콘서트] 탤런트 김정화 2012-12-28 13:31
저한테 학창시절은 중학교 때의 시절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고등학교 때는 거의 활동하느라 정말 바빴고 물론 그때 당시 친구들은 저를 보면서 굉장히 부러워했었어요. 어린나이에 돈도 벌 수 있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사람이 되었고, TV에 나오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관심을 받고 이목이 집중되어 있으니까요. 그런데 저는 활동을 하면서 물론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들도 있었지만, 반대로 그 친구들이 부러웠었어요. 학교에서 야간 수업 하고 밤에 집에 들어가서 엄마한테 투정부리고 시험이 끝나면 놀러 다니고 친구들의 모습이 굉장히 부러웠던 것 같아요. 지금 이제 돌아와서 생각해보니까 그 친구들은 그 친구들이 가지지 못한 것을 동경했던 것 같고, 그때 당시 저는 제가 가지지 못했던 것들 지금 여러분들이 누리고 있는 추억들 그런 것들이 부러웠어요. 사람은 누구나 그런 것 같아요.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동경하고 부러워하는 것, 그렇기 때문에 또 열정을 가지고 욕심을 내서 꿈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는 것도 그 동경, 부러움 때문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학창시절부터 활동을 해오다가 한동안은 제가 너무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어요. 활동하고 3~4년 때쯤? 제가 스무 살이 되었을 때 많은 활동을 하며, 누가 봐도 제가 부러운 삶을 살고 있었어요. 돈도 많이 벌고, 광고도 많이 찍고, 드라마도, 그런데 다른 사람이 봤을 때 굉장히 화려하고 부유하고 행복해 보였을지 모르지만 제 개인적으로 공허하고 외롭고 혼자라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왜냐면 고등학교 때 제가 학교를 많이 다니지 못했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친구들과 멀어지게 되고 만나면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도 없고, 친구들은 나를 연예인으로만 봐라보고, 예전의 친구인 정화로 봐라봤으면 좋겠는데 그게 안 되는 거예요.
길거리 캐스팅이 되었던 저는 꿈을 가지고 배우가 되어야지라는 욕심을 갖고 했던 게 아니기 때문에 배우활동에 있어서 열정도 많이 없어졌고, 재미도 없어지는 것 같고 그리고 내 시간이 너무 없다보니까 행복하지 않았어요. 내 인생은 없는 것 같고 연예인 김정화만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던 그런 시절이 있었어요. 물론 그 시절에도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도 있었겠죠. 그런데 제 마음깊이 진정으로 행복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우울증, 불면증도 생겼었던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러던 중에 우연히, 탤런트 정태우씨한테 전화 한 통을 받았어요.
“아프리카로 봉사활동을 가는 일이 있는데 한번 가볼 생각 없어?”
그래서 흔쾌히 “가고 싶어요. 갈래요.”
이야기를 하고 3년 전에 처음으로 아프리카 우간다라는 곳을 가게 되었어요. 그때 당시 MBC 드라마 넷에서 하는 가족이라는 다큐멘터리가 있었어요. 어려운 지역에 가서 돌아보고 우리나라에 한국에 이런 어려운 현실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프로그램이에요. 제가 만난 아이는 아프리카에서 살고 있는 여섯 살 흑인 아이였는데 에이즈에 걸려있는 상태에요. 그리고 세 살 때, 에이즈로 엄마아빠가 모두 돌아가셨어요. 이모, 이모부와 또 일곱 명의 친척동생 그 아이들도 에이즈에 걸려있는 상태이고 그 집에 얹혀살고 있었어요. 아이의 엄마가 되어주는 일대일 결연이라고 하는 프로그램에서 인연을 맺게 되어 몇 만원을 후원해주면 그 아이가 밥도 먹고 약도 먹고, 엄마 역할을 해주는 그런 프로그램 이였어요.
 
그래서 저는 에이즈에 걸린 친구를 만나는 걱정보다는, 과연 이 아이가 피부색도 다르고 언어도 다른 나를 만났을 때 나를 엄마로 받아줄 수 있을까, 마음을 열고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컸어요. 그곳에 있는 아이들은 가난하기 때문에 신발도 없고 옷도 거의 한 벌밖에 없고 책가방도 없어서 비닐봉지에 책을 들고 다니는 그런 아이들이였기 때문에, 나는 엄마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다해주고 오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아프리카로 갔었어요.
제가 만난 아이의 이름이 아그네스에요. 아그네스 역시 엄마의 모유를 먹고 수직감염이 되어 에이즈에 감염된 상태로 살아가고 있어요. 그런데 아그네스는 저를 만났기 때문에 후원을 받고 있고 매일 일정한 시간에 약을 먹을 수 있고 영양식을 제공받을 수 있는 결연을 맺어있기 때문에 도움을 받고 있어요. 5일 동안 아그네스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마지막 날 아이와 헤어지려고 하는데 정도 많이 들고 아이들을 너무 좋아하는 저로선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아그네스 역시 꿈을 꿔야 할 나이인데 그런 여섯 살 꼬마아이가 죽음을 이야기 한다는 게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우리나라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아프리카는 당연한 일들이 되어버렸거든요. 한국으로 돌아와서 충격을 받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아 이렇게 어려운 지역이 있구나, 물론 많은 매체에서 어려운 지역을 소개하고 있지만 직접 보고 피부로 정말 와 닿더라고요.
결혼을 아직 하진 않았지만 아그네스가 진짜 제 딸이라고 생각을 해요. 피가 섞이지 않고 배 아파 난 딸이 아니지만 자신있게 제 딸 이름은 아그네스라고 말할 수 있어요. 단 5일의 시간만 지냈을 뿐이지만 그 안에 진짜 사랑을 나눴다고 생각을해요. 그러면서 느꼈던 건, ‘아 이러면서 가족이 될 수 있는 거구나’ 라는 것을 많이 느꼈어요. 고등학교 때, 부모님의 이혼이라는 충격으로 감당하기 버거웠던 저를 지켜줬던 것은 제 가장 친한 친구들이였던 것 같아요. 혼자가 아니라고 느끼게 해줬던 것 같아요. 그 친구들은 저에게 힘이 되었던 또 다른 가족이죠. 그래서 여러분들이 지금 이 시절을 많은 사람들과 나눴으면 좋겠어요. 기쁜 일, 힘든 일, 고민들을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나눔이라는 것은 거창한 게 아니에요. 봉사라는 것은 아주 간단하고 쉬운 것 같아요. 지금 옆에 친구가 힘든 일을 겪었을 때 옆에 가서 손을 잡아주는 것,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도 나눔이라고 생각하고, 엄마가 지쳐 보일 때 안마를 해드리는 것도 나눔이라고 생각하고, 이런 작은 나눔이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나눔이라는 것을 할 게 굉장히 많은데 ‘아, 이건 나눔이 아닐 거야’, ‘ 이건 봉사가 아닐 거야’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일 것 같아요. 가장 쉬운 나눔을 실천하다 보면 그것을 통해서 느끼는 즐거움이 있어요. 저는 나누면 행복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요. 오랫동안 나눔을 실천해 오셨던 분들을 초청해서 그분들의 나눔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이에요. 이야기를 듣다보면 저를 많이 반성하게 하는 것 같아요. 그분들은 시간이 많아서 돈이 많아서 건강해서 나눔을 하는 게 아니더라고요. 자기보다 더 부족한 사람을 돕고, 자신도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더 심한 장애를 가지고 있는 분들을 돕고 계시고, 바쁜 와중에 나눔을 실천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직도 많이 부족하구나라는 반성을 늘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봉사를 하시는 분들은 같은 말씀을 하세요. 나눔이나 봉사를 하다보면 왠지 내 시간이 소비될 것 같고 내 돈이 없어질 것 같고 내가 힘이 들것 같지만, 그 시간과 돈이 힘든 거에 비할 수 없을 만큼 큰 행복을 선물 받는다고, 너무나 행복한 미소로 말씀들을 하세요. 그분들을 바라보고 얘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제가 행복해지더라고요. 저는 아그네스를 만나면서 나눔을 통한 행복을 조금은 느꼈던 것 같아요. 이런 행복들을 여러분들도 느꼈으면 좋겠어요.
오늘 어떤 이야기들을 나누면 좋을까 라는 생각들을 많이 했어요. 여러분들에게 해드리고 싶은 말은 무엇이든 도전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예전에 저도 도전하는 게 두려웠고 실패가 두려웠어요. 이걸 해내지 못했을 때 오는 좌절감, 절망, 슬픔, 고통들 때문에 도전하기를 꺼려하고 두려워하고 망설였던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살아가면서 실패하지 않을 수 없어요. 넘어지지 않을 수 없고, 하는 일 마다 성공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에요. 실패를 통해서 넘어짐을 통해서 좌절을 통해서 느끼는 교훈들이 성숙함을 만들어요. 저도 활동을 하면서 작품이 망해도 봤고, 스스로에게 실망도 해봤고,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생각도 해봤고,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라는 생각도 해봤어요. 이건 비단 연예계 생활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시는 분들도 똑같은 경험을 할 거라고 생각하고 그리고 여러분들도 그런
경험을 할 거라고 생각을 해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나눔이라는 도전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어떤 도전이든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도전하지 않고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은 굉장히 소비하는 인생이라고 생각을 해요. 무엇을 배워도 좋고 아르바이트를 해도 좋고 어떤 꿈을 가지고 어떤 사람을 멘토로 삼고 그 사람의 삶을 열심히 연구해도 좋고 뭐든 도전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의욕 없는 삶을 돌이켜보니 그 시간을 왜 활용하지 못했을 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여러분들도 지금은 피부에 와 닿지 않고 잔소리처럼 느껴질 수 있겠지만 조금은 귀 기울여 듣다보면 내 인생의 참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인생에 많은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나눔을 통해서 제 삶이 많이 변화되었고, 조금은 마음이 깊어지고 넓어지는 그런 모습을 주변사람들을 통해서 굉장히 변화되었다는 것을 느끼거든요. 이것 또한 아그네스가 저에게 준 선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나누면 행복’이라는 프로그램 역시 아그네스가 저한테 준 선물이에요. 처음에 ‘나누면 행복‘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연예인이라는 주제로 인터뷰가 와서 아그네스 이야기를 했는데, 영상을 보신 국장님께서 ‘MC로 캐스팅 해야겠다’라는 마음으로 연락을 하셨어요. 아그네스 인터뷰 때문에 나누면 행복이라는 MC도 하게 되었고, 책도 출간하게 되었고, 오늘도 여러분들과 만나서 아그네스 이야기를 할 수 있었어요. 그렇게 아그네스가 저에게 준 선물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결연에 잠깐 대해서 말씀을 드렸는데 현재 많은 곳에는 어려운 이웃들이 살고 있어요. 몇 만원이든 매달 누군가에게 지원을 하면 그 아이가 돈을 받아서 학교도 갈수 있고 밥도 먹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저는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을 하고 있어요. 물론 누군가한테 도움을 주는 일은 좋은 일이잖아요. 뿐만 아니라 그 아이는 평생 아그네스처럼 언제 죽을지 모를 거라는 생각하는 아이도 있을 거고, 꿈도 없이 삶을 살아가는 아이들이 많이 있을 거예요. 아이들한테 너를 생각하고 있는 누군가가 어느 지역에 저 먼 곳에 있다고 이야기를 해주는 거고, 네가 사랑받고 있다는 아이라고 이야기를 해주는 거고, 누군가는 너를 위해 기도해 주고 있다고 이야기 해주고 있는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래서 너는 혼자가 아니라고 이야기 해주면서 사랑 받고 있다는 느낌, 존재를 선물하는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 몇 만원이 따질 수 없는 커다란 가치를 선물하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굉장히 가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작은 돈, 작은 일, 작은 마음이 아니라는 것들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용기내서 많은 사람들과 나눴으면 좋겠어요.
조금은 지치고 힘들고 때로는 짜증이 날 때도 있지만, 나눔을 통해서 내가 쉼을 얻고 행복을 찾고 또 다른 즐거움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글 • 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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