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국민의 약 4분의 3정도는 자선단체에 기부를 할 정도로 기부문화가 자연스러운 나라입니다. 기부문화에 관해서는 다른 나라의 본보기가 되고 있으며, 최근 경제 불황에도 에티오피아, 케냐, 소말리아 등의 아프리카 인도주의적 단체들에게만 1500만 파운드, 우리나라 돈으로 약 2,600억 원을 제공 했습니다.
영국의 자선지원단체인 CAF(Charities Aid Foundation)가 발표한 세계기부지수에서도 영국은 전 세계의 다른 나라보다 기부문화가 활성화가 되어 있으며, 최근 몇 년간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영국 국민 75%의 기부액수는 거의 변화하지 않았습니다.
영국인의 74%가 기부를 하지만 유산을 기부하는 사람의 비율은 미국에 비해 3분의 1수준으로 약 7%에 불과합니다. 유산기부자가 약 4% 더 늘어나면 10억 파운드 이상의 기부금이 모여 기부의 판도를 바꿀 거라고 전망하였으며, 유산을 기부하는 사람의 비율을
1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영국의 주요 신문 및 방송사에서 이와 같은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참여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산 기부금은 재정 위기로 인해 대폭 삭감된 자선단체 지원금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민간의 자발적인 사회 참여를 확대시킬 수 있으며, 최근 ‘큰 사회(Big soceity)담론’이랑 맞물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큰사회 담론’이란 작은 정부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사회문제를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 등 공공 경제가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공공과 민간이 함께 ‘큰 사회’를 이루자는 주장입니다.
이와 같이 레거시10운동은 자발적으로 유산의 10%를 자선ㆍ문화사업 단체에 기부하도록 유도하는 캠페인으로, 경제인들의 주도하에 차츰 정가로 확산되었습니다. 핀스버리(금융컨설팅업체) 창업자인 롤랜드러드가 2011년 11월 공식 출범시켰으며. 리처드 브랜슨 버진 그룹회장, 찰스 던스톤 카폰 웨어하우스 공동창업자, 금융재벌 로스차일드 가문의 제이콥 로스차일드 등 억만장자 기업인이 이에 동참했습니다. 직접 모금 활동을 하지는 않지만, 캠페인 동참을 선언한 이들의 명단 등을 4분기마다 공개하는 방식으로 동참을 촉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정치권 내에서도 3당 대표 데이비드 캐러먼 총리(보수당대표), 닉클레그 부총리(자유민자당 대표), 에드밀리반드(노동당 대표)는 유산기부를 할 것을 서약했으며, 세제 혜택에 관해서도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습니다.
영국 정부는 상속세 최소 기준금액 32만 5000만 파운드(5억 5,500만원) 이상의 유산을 물려주는 경우 기본적으로 세율 40%를 적용하는데, 2012년도 4월부터 유산의 최소 10%를 기부하면 상속세(Inheritance Tax)를 36%로 감면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상속세 정책의 변화에 대해 영국 국민 대다수는 적극 지지하고 있으며 70%이상의 국민은 좀 더 혜택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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